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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해경이 경비정에서 북항친수공원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유도하기 위해 물대포를 수면에 쏘고 있다. “부캉아, 이번엔 나가자…. 이리 오면 안 돼!”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 3m급 상어 ‘부캉이’를 바다 쪽으로 유도하던 해경 구조정 반대편에서 상어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난간을 메운 시민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졌다. “저기 있다”는 외침과 함께 휴대전화가 일제히 돌아갔다. 해경 선박도 곧장 방향을 바꿨고 선상에서 굵은 물줄기가 수면을 때리자 하얀 포말이 퍼졌다. 12일째 북항 인공수로에 머문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귀환 작전’이 이날 시작됐지만 오전 1시간40분 동안의 유도에도 수로 밖으로 내보내지 못했다. 관계기관은 오후 간조 시간대에 약 1시간을 더 시도한 뒤 또 실패하면 그물망을 이용하는 2차 구조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해경 등은 오전 10시부터 부산북항마리나에서 구조정과 고무보트, 워터펌프 등을 .검하고 선박 간격과 이동 동선을 맞추는 예행연습을 했다. 오전 11시부터는 부캉이가 머물던 수로 안쪽에서 실제 유도에 들어갔다. 작전 원칙은 상어를 강제로 몰아붙이지 않는 것이었다. 부캉이 몸에 직접 물을 쏘거나 수압으로 밀어내는 대신 뒤쪽 수면에 워터펌프로 포말과 소음·진동을 만들어 이를 피해 바다와 연결된 수로 출구 쪽으로 스스로 움직이도록 했다. 그러나 부캉이는 좀처럼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모바일 야마토게임2 구조정이 한쪽에서 접근하면 반대 방향으로 돌아섰고 잠시 모습을 감췄다가 다시 수로 안쪽에서 등지느러미를 드러냈다. 그때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상어 나왔다”, “부캉아, 이리 오면 안 돼”라는 외침이 터졌고 해경 선박들도 다시 방향을 틀었다. 해경이 상어가 나타난 쪽 수면에 물을 뿜어 포말을 만들면 부캉이는 다시 모습을 감추거나 방향을 돌렸다. 선박들이 출구 쪽으로 길을 잡으면 상어가 반대쪽으로 빠지는 상황이 되풀이되면서 구조 작업은 한동안 ‘숨바꼭질’을 방불케 했다. 관계기관은 무리하게 뒤쫓지 않고 전진과 대기를 반복하다 낮 12시40분 오전 작업을 중단했다.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40분간 유도한 뒤였다. 부산시와 해경은 사고나 장비 고장 때문이 아니라 오후 작업을 위한 장비 정리와 재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작업 시간에는 조석도 중요한 변수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번 유도는 작업 여건상 수심이 낮아지는 간조 시간대에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오후 2시30분부터 작업을 다시 시작해 오후 3시30분 전후 간조 시간대까지 약 1시간가량 추가로 시도하기로 했다.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 관계자는 “오후 2시30분부터 약 1시간 정도 다시 시도할 예정”이라며 “수과원 전문가들이 선박에 직접 타고 현장에서 부캉이의 상태와 움직임을 살피며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캉이의 스트레스가 커지는 것으로 보이면 작업을 멈추고 상태를 살피며 탄력적으로 진행한다. 바다 이야기 이에 따라 오후 작업은 워터펌프 방식의 1차 구조가 통할지를 가르는 사실상 마지막 시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목표는 부캉이를 먼 외해까지 쫓아가는 게 아니다. 수로 안쪽에서 바다와 연결된 출구까지만 유도해 좁은 인공수로를 완전히 빠져나가게 하면 구조는 끝난다. 이후에는 수심이 깊고 이동 공간이 넓어 별도로 추적하지 않는다. 수과원은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염습지에 고립된 백상아리를 급수용 펌프 등을 이용해 바다 쪽으로 유도한 사례를 이번 작업에 참고했다. 다만 국내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대형 상어를 유도한 전례가 없어 부캉이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기관 설명이다. 이날 오후 추가 유도에도 부캉이가 빠져나가지 못하면 구조 방식 자체를 바꾼다. 수로 폭과 수심에 맞춰 제작한 그물망을 부캉이 뒤쪽에 스크린처럼 설치해 안쪽으로 되돌아가는 퇴로를 막고 바다 방향 이동 공간을 단계적으로 좁히는 2차 구조에 나설 예정이다. 그물로 부캉이를 잡는 방식은 아니다. 뒤로 돌아갈 공간을 차단한 상태에서 외해 방향으로 스스로 움직이도록 유도하며 직접 포획과 잠수사 투입도 배제된다. 당초 다음달 2일이 2차 작업 시.으로 거론됐지만 부산시는 이날 추가 안내를 통해 재시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캉이는 현재 정상적으로 유영하고 호흡하고 있지만 지난 18일 발견된 이후 실제 먹이활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수관원과 부산시 관계자는 “장기 체류에 따른 체력 저하 가능성까지 고려해 이날 간조 시간대까지 1차 유도를 시도한 뒤 결과에 따라 그물을 이용한 2차 구조로 넘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은 아니다. 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