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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클래식 명가 데카를 통해 첫 정규 작곡 앨범 ‘라이프 이즈 어 드림’(아래 사진)을 발표한 배우 앤서니 홉킨스. 유니버설 뮤직 제공 영화 ‘양들의 침묵’으로 유명한 대배우 앤서니 홉킨스(89)가 지난달 작곡가로 변신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평생 피아노 건반 위에 새겨온 선율을 엮어 정통 클래식 레이블에서 첫 정규 앨범 ‘라이프 이즈 어 드림(Life Is A Dream)’을 발표한 것이다. 발매 직후 영국 클래식 차트 정상을 차지한 그는 이번 작품을 두고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정의했다. 홉킨스는 국민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나는 삶을 ‘하나의 긴 작별’로 본다. 태어나서 숨을 다할 때까지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앨범은 지나온 시간과 생의 모든 순간에 띄우는 러브레터”라고 말했다. 유니버설 뮤직 제공 클래식 명가 데카(Decca)를 통해 선보인 이번 음반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세르히오 티엠포,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등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했다. 홉킨스는 “전혀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 모바일 릴게임 다운로드 우연이 겹치며 내 음악이 두다멜의 시선에 닿았고, 모든 것이 마법처럼 모여들었다”며 “정밀하고 우아한 지휘봉으로 음표마다 깊은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 마에스트로 두다멜에게 깊은 경의를 전한다”고 말했다. 1937년 영국 웨일스 남부의 제빵사 집안에서 태어난 홉킨스는 힘든 일상 속에서도 아버지의 사랑과 음악을 버팀목 삼아 자랐다. 네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쇼팽과 베토벤에 흠뻑 빠졌고, 여섯 살 무렵부터 즉흥 연주를 펼쳤으며 10대 시절엔 지역 연극 음악을 직접 작곡할 만큼 조숙했다. 그는 웨일스 출신 선배 배우 리처드 버튼을 동경해 연기자의 길을 택했고 연극,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1991년 ‘양들의 침묵’과 2021년 ‘더 파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나 거머쥐었다. 그러나 그는 연기를 하는 동안에도 음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다. 1985년 싱글 ‘먼 별빛’으로 팝 차트에 진입했고, 2012년에는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이 그의 자작곡들을 담은 앨범 ‘작곡가’를 선보였다. 영화 ‘어거스트’와 ‘슬립스트림’의 사운드트랙도 직접 썼다. 홉킨스는 “음악은 언제나 내 첫 번째 열망이었다. 바다이야기 다운로드 평생 작곡한 곡들 중 일부는 수십년간 곁에 머물렀고, 난 여전히 그 선율로 돌아가곤 한다”고 고백했다. 반세기 넘는 세월이 응축된 이번 음반의 수록곡 대다수는 그의 생을 스쳐 간 인물들과의 잊을 수 없는 궤적을 투영한다. 이 때문에 홉킨스의 ‘음악적 자서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홉킨스는 “나는 숫자와 날짜라는 시간의 흔적에 매료되곤 한다. 어린 시절의 풍경, 부모님의 온기, 고향 웨일스의 공기는 지금도 어제 일처럼 선명하며 작품들에 깊은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붓을 쥐어 개인전을 여는 화가이기도 한 그는 예술의 본질이 결국 하나로 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마음은 이미지로 사유하도록 빚어져 있고, 그 이미지가 기억을 깨운다. 음악을 지을 때는 에드워드 엘가에게서, 그림을 그릴 때는 파블로 피카소에게서 영감을 받는다. 연기, 작곡, 그림은 형태만 다를 뿐, 감정을 진실하게 건져 올리고 이야기를 건넨다는 .에서 모두 한 뿌리”라고 설명했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의 예술적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홉킨스는 요즘도 피아노 앞에 앉아 떠오르는 즉흥 연주 소품을 웅장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엮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창작의 지평을 열어가는 노예술가에게 다음 목표를 묻자, 그는 “앞으로 영화음악을 온전히 내 손으로 직접 작곡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남겼다. 앨범 ‘라이프 이즈